• 최종편집 2024-06-05(수)
 

생생한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86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뽐내고 승부를 겨뤘다.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따냈다.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이 만들어낸 승전보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감동 드라마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종목별로 수영과 양궁, 펜싱 등이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고 축구, 야구가 동반 금메달로 함께 웃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수영이었다. 그 동안 수영은 매번 일본과 중국 선수들을 얼마나 따라 잡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들을 따돌리고 월등한 차이로 경기를 마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신이 났다.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김우민과 황선우는 각자 주 종목에서 연이어 금빛 역영을 펼쳐, 김우민은 3관왕, 황선우는 2관왕을 달성해 한국 수영 간판 듀오가 됐다. 이들을 포함해 한국 수영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단지 메달만 많이 수확한 것이 아니라 기록도 훌륭했다. 선수들은 14개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항저우를 호령한 대한민국 수영의 힘은 황선우가 쏘아 올린 기적을 언급하고 있다. 황선우가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연거푸 세웠고, 나서는 경기마다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괴력 레이스를 펼치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보이자 매일 같은 풀에서 훈련하고, 대회 때마다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쳐온 후배, 동료들에게 “나도 하면 된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과거엔 박태환을 ‘우상’으로만 바라봤지만 ‘친구’ 황선우를 통해 세계 무대, 아시아 무대에서의 메달이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이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더욱 잘한다고 한다. 남자 계영 800m 금메달, 남자 혼계영 400m 은메달, 혼성혼계영 400m 동메달에서 보듯 함께 일 때 더 강한 팀, 뭉칠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아름다운 팀이 되었다. 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축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3연패에 성공해 기뻤고, 야구도 첫 경기에서 대만에 져 폐색이 짙었지만 그 이후 승승장구해서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을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어느 종목인들 힘들지 않겠냐 만은 한가지를 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5가지 종목을 다 잘해야만 하는 근대5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는 “세계 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보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많다. 나 역시도 전성기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에 금메달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전웅태선수의 전성기가 언제 일지 정말 궁금하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기대되는 선수다. 또한 안세영선수의 투혼은 감동이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부상 투혼’에 대한민국이 열광했다. 뛰는 것은 물론 걷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 관중석에서 “포기해” “기권하라”는 외침이 들렸지만 안세영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결국 3세트를 21대8로 승리한 안세영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서 코트에 드러누웠다.

이들을 포함해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867명의 선수들은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에서 그 종목 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그 어렵다는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었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촌에서 젊음을 불살랐다. 그리고 45개국에서 참가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과 멋진 경기를 펼쳤다. 열정과 투지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승자 든 패자 든 모두 위대하다. 당당하게 승부를 펼쳤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스포츠 정신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뿐만 아니라 아쉽게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도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메달을 따지 못했던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서 메달을 따기를 기원한다. 메달 색깔은 재능의 크기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땀을 흘렸는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한다. 우리가 스포츠에 감동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정직한 법칙 때문일 것이다.

 

총장님사진_수정1.jpg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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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LUMN] 피 · 땀 · 눈물 ‘항저우AG’ 폐막, No Medal 선수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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